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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8-24 11:26
경영대학 수석졸업 英 청년 인터뷰
 글쓴이 : 경영대학
조회 : 1,129  
'박지성 나라'로만 알던 한국서 수석졸업 청년
 
동국대 잭 웹스터씨"한국학생 '열공' 놀라워"
 
  영국 캔터베리 출신으로 동국대 경영학과를 졸업하는 잭 웹스터(30) 씨가 단과대 수석을 차지했다. 24일 동국대에 따르면 웹스터 씨는 4년간 평점 4.5점 만점에 4.4점을 받아 단과대 수석을 차지하며 25일 열릴 가을 학위수여식에서 성적우수상을 받는다.
 
8년 동안 골프선수로 활약하다 3년간 골프 코치로 일하던 웹스터 씨는 새로운 경험을 해보고 싶어 2009년 오스트레일리아로 여행을 떠났다. 그곳에서 만난 한국인들은 웹스터 씨의 진로를 극적으로 바꿔 놓았다.
자신처럼 여행을 오거나 현지에서 일하는 한국인들과 얘기하며 '말로만 들은' 한국의 매력에 푹 빠진 뒤로 한국을 직접 경험해 보고 싶었다고 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팬인 웹스터 씨는 그때까지 한국에 대한 정보라곤 '박지성의 나라'가 전부였다.
 
 
 
잭 웹스터.png
단과대 수석으로 졸업하는 동국대 경영학과 잭 웹스터씨[동국대학교 제공]
 
 
"무작정 편도 티켓을 끊어서 20101월에 한국에 왔어요. 한국어학당에 등록해서 한국어부터 배우기 시작했어요."
돈을 아끼려 좁디좁은 고시텔에서 숙식을 해결했지만 웹스터 씨의 '코리안 드림'은 더욱 구체적으로 변했다.
 
한국에 정착해 창업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뒤로 대학도 한국에서 다니기로 했다. 경영 기술을 배우고 싶었고 한국 사회에서는 대학 졸업장이 있어야 창업도 수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족한 한국어 실력을 교양수업을 들으면서 키웠고 다른 학생들과 강의 정보를 공유하면서 전공 수업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웹스터 씨의 학구열을 자극한 것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공부하는 한국 학생들의 태도였다.
"카페에서 몇 시간이고 앉아서 공부하는 학생들을 보면 정말 놀라웠어요. 영국 스타벅스에서는 좀처럼 그런 풍경을 보기 어렵거든요. 처음 봤어요. 시험을 앞두고는 밤을 새워 공부하는 한국 학생들 모습에 영향을 많이 받았죠."
웹스터 씨가 만점에 가까운 평점을 받은 비결은 특유의 집중력이었다. 자신을 '아침형 인간'이라고 표현한 웹스터 씨는 밤에 잠을 푹 자고 새벽 4시쯤 일어나 그날 마쳐야 할 과제 목록을 작성해 공부를 시작했다.
시간과 관계없이 그날 해야 할 공부를 마치면 과감히 책을 덮었다고 한다.
책상 앞에 앉아있는 시간은 다른 학생보다 짧았을지 몰라도 순간 몰입하는 정도는 뛰어났던 셈이다.
 
웹스터 씨가 한국에서 창업을 준비 중인 업종은 영어교육 사업이다. 학과에서 배운 서비스마케팅을 응용해 외국인의 관점에서 발견한 영어교육의 문제점을 보완하면 사업에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생각이다. 이미 사교육 시장에서 포화상태인 영어교육 사업에서 성공할 수 있겠느냐는 물음에 웹스터 씨는 "영국에서 골프 코치를 해서 가르치는 일을 사랑하고 잘할 자신도 있다"며 활짝 웃었다.
 
서울 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2016.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