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단과대학 불교동아리 창립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경영대학에도 ‘다붓다붓’이라는 불교동아리가 창립됐다.
동국대 경영대학은 4월 30일 교내 정각원에서 불교동아리 ‘다붓다붓’ 창립법회를 봉행했다. ‘다붓다붓’은 여럿이 옹기종기 붙어 있는 모양을 의미하는 순우리말이다.
이날 법회에는 학교법인 동국대 이사장 돈관 스님을 비롯해 윤재웅 총장, 정각원장 제정 스님, 박기련 건학위원회 사무총장, 지정학 법인 사무처장, 정욱 경영대학장 등이 참석했다.
경영대학 불교동아리 ‘다붓다붓’은 학부·대학원생 112명이 회원으로 창립됐으며, 최윤정 학생(경영2)이 초대 회장을 맡았다. 지도법사는 무진 스님(일반대학원 선학과 석사과정)이, 지도교수는 정욱(경영학과)·임성묵(경영학과)·박청규(회계학과)·전승우(경영학과) 교수가 위촉됐다.
이사장 돈관 스님은 법어를 통해 동국 발전과 불교 중흥에 큰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돈관 스님은 다붓다붓 회원들에게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교내에 1만 5000개의 연등을 달았다. 1만 5000 연등이 불을 밝히는 학교는 세계에서 동국대가 유일하다”며 “이처럼 좋은 도량에서 여러분이 해야 할 일은 불교중흥과 동국발전에 큰 역할을 하는 것이다. 도반들과 함께 동국이라는 도량을 잘 지켜달라”고 말했다.
윤재웅 총장은 인사말을 통해 불교를 배우면 더 훌륭한 경영인으로 거듭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윤 총장은 “일본 기업 교세라의 창립자 이나모리 가즈오는 경영에 불교를 접목한 ‘카르마 경영’을 통해 자신의 기업을 세계 일류 기업으로 키워냈다”면서 “부처님 가르침을 배워서 경영학에 접목시키면 훨씬 더 경영학이 풍부해질 수 있음을 명심하고 동아리 활동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최윤형 다붓다붓 회장은 경영대학 학생들에게 불교를 부담없이 전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최 회장은 “‘다붓다붓’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통해 경영대학 학생들에게 부처님 법을 전하고 불교에 부담없이 더 가까워지는 경로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며 “불교와 경영을 연계한 강의와 비즈니스 환경에서도 불교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방범을 고민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며 불교사상을 중심으로 한 경영윤리를 깊이 있게 공부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수계 법회, 연등회, 부처님오신날 행사와 사찰 순례, 템플스테이를 통해 불교를 다채롭게 체험하는 기획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법회에서 돈관 스님은 경영대학 불교동아리 활성화 기금 1000만원과 상월결사 대학 동아리 기금 100만원을 전달했다.